내가 제대한지가 벌써 15년이 지났네..
1992년 제대를 하고 다니던 직장에 복직을 하고
군대있을때는 깍사라는 친구가 머리를 깍아 주었는데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니 자연스레 이발소에 가게되고
1992년 이라는 사회가 퇴페이발소가 성업을 하던때 인가보다..
당시 사무실근처 신포동에 있는 이발소는 지하실에 각 의자사이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고 분위기도 밝지않고 거무스름한 불빛에
암튼 분위기는 안좋고 거기다 짧은 머리를 원햇는데
머리를 조금깍아 주고 다 깍아줬단다..
그러곤 요금이 그때 당시에 1만원..
절대 안간다고 다짐하고 나왔다..
다시 한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동네 계산동에 대로변에 있는 이발소를 알리는 표시..빙글빙글 돌아가는게 보여서
앞에서 간판을 보니..모범이발소다..
여기다 하고 들어서니..동네의 평범한 이발소..
근데 신발을 벗기고 슬리퍼를 신기고 머리를 깍고
앗...
의자를 뒤로 다 눕히고 면도를 해준다..
뜨거운 물수건을 얼굴에 덮고..
이발소에 계시던 아주머니가 팔 안마를 해주신다..
뒷목도 손가락으로 맛사지해주고 시원했다..
분명 머리깍기전에 요금표를 봐뒀는데. 6000원이었다
너무 써비스가 좋다는 생각은 했지만..당근 6000원에 포함되 있는줄 알앗다..
면도까지 끝나고 신발을 갖다준거 신고 1만원을 드리고..잔돈을 기다렷다..
뻘줌하니 서있으니 돈은 안주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처음 이런데 온거 같은데 면도하고
안마까지 받으면 15000인데 모르는거 같아서 1만원만 받았다고....흑..
이발소 가기가 겁났다..
문제의 미장원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당시 같이 근무하셧던 고참분께서 이발소의 고충을 이애기하니
왜 이발소에 가냐고..미장원을 이용하라고 말씀해줬다..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고 회사근처 2층에 있는 미장원을 처음가게됐다..
태어나서 한번도 미장원에 가본적 없는 24살의 청년에겐
미장원이 미지의 세계로 혼자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앗다..
미장원1층에서 몇번이나 다짐하곤해서 2층미장원으로 들어갔다.
의자2개가 있는 자그마한 미장원이었다..
머리를 깍아주는데 시원하게 전기바리캉으로 밀어준다..
가위질도 몇번 안한거 같은데..
다 깍았단다..눈이 나쁘지만..가까이가서 보니 시원하게 잘깎았다..
보조원으로 있던분이 샴퓨를 하러가자는데
넵? 뭐요? 샴퓨?
먼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더니..
웃으면서 머리 감으시러 가자고 한다..
자리에 일어나서 세면대가 있는곳으로 갔다..
의자가 있고 세면대가 있다..
근데 의자가 이상하다 세면대방향이 아니고 반대방향이다..
돌려볼려고 했는데 좀 커서 안돌아 간다..
어쩔수 없이 무릅을 끓고 머리를 세면대에 갔다됐다..
보조원이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서 똑바로 앉으라고 한다..
다시 일어나서 똑바로 앉을라고 하는데..다리를 쫙 벌리고 않아서
다시 세면대에 머리를 갖다대니
보조원이 깔깔깔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란다..
내 머리를 깍아줫던 미용사까지 나를 보면 깔깔 웃는다..
왜 웃는지를 모르겠다..
겸연쩍어 얼굴만 조금 상기됐던거 같다..
미용사가 오시더니 똑바로 앉으란다..다시 무릅을 꿇고 앉으니 배꼽을 잡고
웃으면서 일어나시라고 한다..
일어났다..뒤로 돌으라고 한다..뒤로 돌았다..앉으라고해서 앉았다..
아..세면대가 뒤에 있는데..어떻게 머리를 감지?
순간 상상이 도져히 안된다..
미용사가 뒤로 누우라고 한다..누웠다..엇..바로 머리가 세면대쪽으로 향한다..
얼굴은 천정이고 뒤통수쪽이 세면대를 향했다..
평소 이발소랑은 정반대로 머리를 감는것이엇다..
난생처음 해보는 자세로 머리를 감으니 당연히 머리가 경직됐다..
머리를 감는데.,왜케 목에 힘을 주게 되는지..
보조원이 샴푸를 하는데 뒤통수쪽을 손으로 문지르고
샤워기로 뒤통수쪽을 뿌리는데 머리를 좀 위로 올리라고한다..
고개만 까닥이면 될것을 상체가 움직이며 머리 전체가 올라온다..
보조원이 깜작 놀라며 가만히 있고 머리만 올리라고한다..
다시 상체가 올라오고 보조원이 왼손으로 내 머리를 들어 올린다..
힘들게 끙끙..근데 나도 목에 마비가 오는줄 알앗다..
힘들게 머리를 감고 이렇게 미장원에서의 첫경험을 했다.,
그 뒤로도 몇번 미장원을 이용하고 머리를 감는데 힘들어 햇지만 곧 적응을 했고
지금은 다시 사우나 이발소를 이용하게됐다..
나의 미장원 첫경험 이야기는 다른 직원들한테 아주인기를 끌었고
남자보다는 여자분들이 더 즐긴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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