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하얀색 달걀 한판을 샀다.
황갈색 달걀을 먹은지 몇십년
오히려 흰색 달걀이 이제는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문득
여섯살때 생각이 떠오른다.
아버지 달걀하나 사러
빤스만 하나 걸친채 동네 구멍가게서
하얀색 달걀 한 알 두손에 꼭 담고
빠른 젠 걸음으로
집에 도착하기전 20미터 전쯤에 넘어지고 말았다.
땅바닥에 떨어진 계란한알..
무릎팍이 까진것 보다
아버지 밥공기에 올라갈 계란 깨진게 더 아팠던것 같다.
아니
엄마의 잔소리가 더 무서웠는지도.
눈물을 흘리며
무릎은 검은 흙을 뭍치고
엄마한테 사실을 이야기하고는 얼릉
문밖으로 도망쳤던것 같다.
오늘은 하얀 계란 후라이
쌍둥이와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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